2025년 들어 중국 외교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두 차례의 국가주석 외교 일정이 있다. 4월 동남아 3개국 순방(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 5월 러시아 국빈 방문까지, 시진핑 주석의 외교는 단순한 우호의 표현을 넘어 중국식 국제질서 구상의 적극적 실현이라 평가받고 있다. 이번 외교 행보에서 반복된 핵심어는 단 하나, 협력(合作)이다.
중국은 이번 외교를 통해 세 가지 외교 원칙을 강조했다: "이심전심(以心相交), 이익공유(以利相融), 정의공동(以义相担)".
시진핑 주석은 동남아 각국과의 역사적 유대와 문화적 친근감을 강조하며 '친척처럼 자주 왕래하자'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러시아 방문에서는 백련성강의 진정한 친구(百炼成钢的真朋友)라며 중러의 전략적 우호를 부각시켰다. 관계의 온기와 전략의 냉철함이 절묘하게 교차된 순간이다.
💞 러시아, '동맹을 넘어 전략적 연대'로
시진핑 주석의 이번 러시아 국빈 방문은 단순한 외교 방문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행사 참석, 중러 관계의 전략적 업그레이드, 공동 안보와 국제질서 수호 선언이라는 '3중 레이어三重层次 ' 외교로 구성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 방문은 "동맹이 아닌 동행", 즉 양국이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독자성을 유지하면서도 공동 이해와 위협 인식에 기반한 협력을 강화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양국은 공동으로 발표한 세 건의 중요한 성명에서 ▲전방위 전략적 협력 ▲국제법 권위 수호 ▲세계 전략 안정 유지라는 의제를 구체화했다. 특히 "세계 다극화", "유엔 중심 국제질서", "진정한 다자주의"라는 표현이 반복되며, 미국 중심 질서에 대한 우회적 비판을 담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명확히 밝혔으며, 이에 대해 시진핑은 "중러는 백련성강(百炼成钢)의 진정한 친구"라 강조하며 상호 신뢰의 단단함을 재확인했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디지털 경제·항공우주·생물안보·투자 보호 등 미래 산업까지 포괄하는 협약들이 체결되며, '전통 자원 협력 + 전략 기술 협력' 이라는 '이중 추진체'를 본격화했다.
한편, 시진핑은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와 유엔 창설의 성과를 수호하는 것이 두 나라의 역사적 책임임을 강조하며, 2차 세계대전 역사 서사를 중국·러시아 중심으로 재정의하려는 의도도 드러냈다. 이는 일본, 독일 등 과거 전범국이나 미국 등 서방 국가의 '기억의 정치'에 도전하는 성격도 강하다.
🤝 협력의 외연, 과거와 미래를 잇다
이번 외교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실질적 협력 성과의 양과 질이다. 동남아 3개국과 체결한 협력 문건만 해도 108건에 달하며, 무역, 인프라, 농업, 기술 분야를 모두 포괄한다. 러시아와도 디지털 경제, 에너지, 생물안보, 영화 등 20건 이상의 협정이 체결되었고, 이중 상당수는 전략적 산업 연계를 노리는 신형 협력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러시아 방문은 전통 동맹 강화 + 글로벌 전략 제휴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외교로 해석된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2차 세계대전의 역사관 수호'와 '유엔 중심 질서'의 유지를 강력히 주장하며, "단극지배, 제재 남발, 역사 왜곡"에 대한 국제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중국이 추구하는 '공정한 세계'는 미국 중심의 질서에 대한 명확한 이의 제기이자,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를 향한 리더십 선언이다.
🌍 외교의 방향은 어디를 향하고 있나?
이번 외교는 단순한 경제 협력 이상이다. 중국은 외교를 통해 전통 우호국 공고화 → 지역 세력 연합 → 글로벌 질서 영향력 확대라는 전략적 궤적을 그리고 있다. 러시아와는 국제법 수호와 다자주의 실현, 동남아와는 공동번영형 경제 협력의 틀을 짜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의 공동성명에서 글로벌 전략 안정, 국제법 권위 강화, 국제 공공질서의 다극화를 강조한 것은 국제정치의 다음 국면에서 중국-러시아 축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신호다.
동시에, 이번 순방은 '미국식 동맹주의'에 대한 대안 외교이기도 하다. 중국은 점점 더 자신의 외교를 '문명 간 대화', '정의와 평등의 외교', '발전권 우선'이라는 수사로 포장하며, '한 나라의 지배가 아닌, 다국간 협력의 시대'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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