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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이슈 29

[2025년 5월 25일 뉴스] 중국이 꿈꾸는 주4.5일제: 이상과 현실 사이

“일주일에 반나절 더 쉰다면 삶이 더 나아질까?”최근 중국에서는 ‘주4.5일제(2.5일 휴무제)’가 다시 한번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쓰촨성의 도시인 몐양(绵阳)이 소비 진작을 위한 시범 정책으로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휴식을 보장하는 4.5일제 도입을 제안하면서다.이 제안은 곧장 검색어 순위에 올랐고, ‘현실 가능한가?’ ‘모든 노동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나?’라는 질문이 연달아 제기되었다. 과연 중국은 주4.5일제를 향해 얼마나 가까이 왔으며, 또 어떤 벽에 부딪히고 있을까? 🔹 10년째 “시범만 있는 제도”사실 주4.5일제 논의는 새롭지 않다. 2015년 국무원이 “조건이 되는 지역은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연계해 쉴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라”는 문건을 내놓은 이후, 10여 개..

동아시아이슈 2025.05.27

[2025년 5월 22일 뉴스] 중국이 바라본 2025 한국 대선 - 이재명은 친중인가?

오는 6월 3일, 한국의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그러나 중국의 눈에 비친 이번 선거는 단순한 국내 정치 이벤트가 아니다. 중국 주요 매체들은 이번 대선을 통해 “한국 정치의 이상한 풍경”이 드러났다고 진단한다. 대통령 후보들이 내세우는 정책의 중심이 내정이 아니라 외교, 특히 미국과 중국 중 어느 편에 설 것인지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 “중국에 쎼쎼” 한 마디에 ‘친중 낙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현재 지지율 50.2%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대만 문제는 한국과 무관하다. 우리는 대륙과 대만 양쪽에 고마움을 표하면 된다”고 발언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발언은 곧바로 보수 진영으로부터 “친중(親華) 발언”으로 공격받았고, 보수 후보인 김문수와 개혁신당의 이준석까..

동아시아이슈 2025.05.22

[2025년 5월 17일 뉴스] ‘하나의 중국’ 트럼프 발언이 던진 파장과 해석 - 미국 중국 대만의 입장 정리

2025년 5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통일과 평화"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표면적으로는 중미 무역 관련 낙관적 메시지였지만, "unification(통일)"이라는 단어 하나는 대만 정치권을 강타했다. 대만 당국은 즉시 이를 부인하며 "미국의 대만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이 과잉 반응 자체가 위기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 트럼프는 정말 대만을 협상 도구로 쓰려는 걸까? 트럼프는 그간 대만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 왔다. 대만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존도에 불만을 드러낸 바 있으며, 대만 문제를 무력으로 대응할 의향이 없다는 뉘앙스를 풍긴 적도 있다. 정치적 신념보다 거래를 중시하는 그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필요하다면 대만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릴..

동아시아이슈 2025.05.18

[2025년 5월 11일 뉴스] 시진핑의 러시아 방문: 중러 외교의 방향과 '중국식 협력合作'의 시작

2025년 들어 중국 외교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두 차례의 국가주석 외교 일정이 있다. 4월 동남아 3개국 순방(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 5월 러시아 국빈 방문까지, 시진핑 주석의 외교는 단순한 우호의 표현을 넘어 중국식 국제질서 구상의 적극적 실현이라 평가받고 있다. 이번 외교 행보에서 반복된 핵심어는 단 하나, 협력(合作)이다.중국은 이번 외교를 통해 세 가지 외교 원칙을 강조했다: "이심전심(以心相交), 이익공유(以利相融), 정의공동(以义相担)". 시진핑 주석은 동남아 각국과의 역사적 유대와 문화적 친근감을 강조하며 '친척처럼 자주 왕래하자'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러시아 방문에서는 백련성강의 진정한 친구(百炼成钢的真朋友)라며 중러의 전략적 우호를 부각시켰다. 관계의 온기..

동아시아이슈 2025.05.11

[2025년 5월 8일 뉴스] 중국식 경기부양책 3종 "1조 위안 유동성 공급", 인민에게 미치는 영향 - 중국 금리인하, 지준율, 공적금 대출 금리 인하 의미

인민은행 금리 0.1%p 인하, 지급준비율 0.5%p 하향 조정 💰 중국 인민에게 전해진 '1조 위안의 유동성 선물'—무슨 일이 벌어졌나?2025년 5월 7일, 중국 인민은행은 이례적으로 강력한 통화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1조 위안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불리는 이번 조치는 단순히 금리를 내리는 수준을 넘어, 실물경제를 향한 다층적인 자금 공급의 구조적 전환을 뜻한다.이번 정책의 핵심은 지급준비율(RRR, Reserve requirement) 0.5%포인트 인하를 통해 약 1조 위안의 장기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는 것이다. 이는 중국의 시중은행들이 더 많은 자금을 기업·개인 대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중앙은행이 '묶인 돈'을 풀어준 것이다. 특히 자동차 금융회사 및 금융리스사에는 지준율 0% 적용..

동아시아이슈 2025.05.08

[2025년 4월 29일 뉴스] 중국과 인도의 국경갈등 - 티베트 남부(藏南, 아루나찰 프라데시)

중국과 인도 사이의 국경은 단순한 선이 아니라, 역사적 상처와 전략적 계산이 얽힌 전장이 되어왔다. 특히 티베트 남부, 중국이 '藏南(짱난)'이라 부르고 인도는 '아루나찰프라데시(Arunachal Pradesh)'로 주장하는 이 지역은, 두 나라가 서로 물러서지 않는 가장 첨예한 갈등 지대다. 최근 들어 중국은 이 지역에 거대한 도로, 철도, 농촌 기반 시설을 건설하며 '민생개선'을 내세운다. 반면 인도는 공항, 군사기지, 국경 도로를 확충하며 '안보 강화'를 외친다. 하지만 이러한 '개발 경쟁'의 이면에는, 치열한 주권 다툼과 지정학적 긴장이 흐르고 있다.티베트 남부 지역(중국명:藏南, 인도명:Arunachal Pradesh, 아루나찰 프라데시)역사적으로는 중국(청나라, 티베트 정부 포함)의 영향력 아..

동아시아이슈 2025.04.30

[2025년 4월 24일 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로봇, 그리고 중국과의 희토류 전쟁

테슬라의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고, 자동차 판매 부진,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 CEO 일론 머스크의 정치 개입까지 악재가 겹쳤다. 실적 발표 이후 머스크는 "5월부터는 정부 효율 부서(DOGE)에서의 활동을 줄이고,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시장의 신뢰는 큰 타격을 받은 상태다. 무엇보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주목할 부분은 테슬라의 생산 체계가 정치적 리스크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점이다. 대표 사례는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Optimus)다. 테슬라는 올해 수천 대의 옵티머스를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중국의 희토류(稀土) 수출 규제로 인해 생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옵티머스에 들어가는 고성능..

동아시아이슈 2025.04.24

[2025년 4월 20일 뉴스] 새로운 ‘황금 50년’을 여는 중국-말레이시아 관계의 현재와 미래

2025년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했다. 이 방문은 단순한 정상외교의 형식에 머물지 않았다. 양국 정상은 30건이 넘는 협력문건에 서명하고, ‘고수준 전략적 중말 운명공동체’라는 새로운 양국 관계의 이름을 선언했다. 한때 ‘해상 실크로드’를 따라 형성된 문명 교류의 인연이, 이제는 아시아 태평양 질서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해상 실크로드에서 시작된 중말 천년 인연중국과 말레이시아의 인연은 15세기 명나라 시기, 정화(郑和)의 함대가 말라카 해협을 거쳐 수차례 기항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화가 말라카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진 ‘삼보정井(三宝井)’은 오늘날에도 "중국과의 우정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같은 우물에서 물을 마신 ..

동아시아이슈 2025.04.21

[2025년 4월 16일 뉴스] 중국은 세계 경제를 '호위护航'한다? 미국 없는 글로벌화 추구? 중국뉴스를 통해 보는 국제질서의 미래

오늘 블로그 글에는 중국 뉴스에서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담아, 현재 관세 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알아본다. 참고한 뉴스는 하단에 링크를 첨부해 두었다.2025년 들어 미국 정부가 전 세계 무역 파트너를 상대로 고율의 '상호 관세(对等关税)'를 전격 시행하면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판과 반발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명분은 "무역의 균형"이었지만, 실상은 보호주의의 극단적 귀환이자 글로벌 경제 질서에 대한 도전이었다. 미국 국내에서는 물가 상승과 기업 비용 증가로 인해 민심이 동요하고, 수많은 학자와 시민들이 "이러한 정책이 결국 미국 경제를 침몰시킬 것"이라 경고했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은 물가 급등을 우려해 생필품을 사재기하고 있으며, 중소기업과 자동차 부품 산업 등은 이미 타격을 체감하고 있다..

동아시아이슈 2025.04.16

[2025년 4월 15일 뉴스] 제10회 국가안보교육의 날, 중국이 제시한 국가안보 중점 영역 20개 国家安全的20个重点领域

2025년 4월 15일, 중국은 ‘전 국민 국가안보교육일(全民国家安全教育日)’ 10주년을 맞아 주목할 만한 내용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바로 국가 안보를 20개 항목으로 세분화한 ‘총체적 국가안보관(总体国家安全观)’의 체계적 정리이다. 이는 기존의 군사·정치 중심의 전통 안보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 생태, 글로벌 이익까지 포괄적이고 입체적인 국가 통제 전략으로 진화했음을 상징한다. 이 20개 항목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정치안보, 군사안보, 국토안보, 경제안보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안보, 데이터안보, 심해안보, 극지안보와 같은 최신 전략 영역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중국이 안보를 더 이상 ‘국경’이나 ‘군사’로 한정하지 않고, 미래의 기술경쟁과 자원전쟁까지 대비하는 총력 대응 프레임으로 확장하고 ..

동아시아이슈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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