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이슈

[2025년 4월 20일 뉴스] 새로운 ‘황금 50년’을 여는 중국-말레이시아 관계의 현재와 미래

갓생원 2025. 4. 21. 12:23
728x90
반응형

2025년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했다. 이 방문은 단순한 정상외교의 형식에 머물지 않았다. 양국 정상은 30건이 넘는 협력문건에 서명하고, ‘고수준 전략적 중말 운명공동체’라는 새로운 양국 관계의 이름을 선언했다. 한때 ‘해상 실크로드’를 따라 형성된 문명 교류의 인연이, 이제는 아시아 태평양 질서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 과거: 해상 실크로드에서 시작된 중말 천년 인연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인연은 15세기 명나라 시기, 정화(郑和)의 함대가 말라카 해협을 거쳐 수차례 기항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화가 말라카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진 ‘삼보정井(三宝井)’은 오늘날에도 "중국과의 우정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같은 우물에서 물을 마신 사람은 곧 고향 사람”이라는 말처럼, 이들 두 나라는 오랜 세월을 공감과 교류 속에 함께해 왔다.

근대 이후에도 양국 관계는 굳건했다. 1974년,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먼저 중국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이로써 중국은 아세안 세계로의 외교 진입의 문을 열 수 있었고, 말레이시아는 냉전 시기의 신흥 세력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양국 관계는 경제, 교육, 문화 분야로까지 확장되었으며, 2013년 시진핑 주석의 말레이시아 방문 당시 양국은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이후 2019년 일대일로(一带一路) 구상 하에 중마 동해안철도(ECRL) 등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양국의 경제 협력은 본격적인 시너지 국면에 진입했다.

 

🤝 현재: "운명공동체"로 진화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2025년은 중말 수교 51주년이자, 양국이 함께 맞이한 ‘중말 우호의 해’의 연장선이다. 특히 말레이시아가 올해 아세안(ASEAN) 의장국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의 방문은 아세안 전체와의 협력 구도를 설계하는 전략적 계기로 평가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단순한 무역·투자의 확대를 넘어, AI, 디지털 경제, 신에너지, 양자기술, 스마트항만 등 이른바 新质生产力(신형 생산력)을 중심으로 한 첨단협력 구조가 강조되었다. 이는 말레이시아의 '昌明经济(MADANI Economy)'와 중국식 현대화의 철학이 자연스럽게 접점을 형성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또한, 양국은 두 나라 두 산업단지(中马钦州产业园与马中关丹产业园)의 공동 발전을 통해 해상과 육상에서 동시에 연결되는 공급망 허브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양국 항만 간 연계, 철도-항만 복합물류, 생산기지의 상호 연동 등은 향후 중국-아세안 지역 경제 통합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 사람과 사람, 문명과 문명의 교류도 함께

경제협력만큼이나 눈에 띄는 것은 문명 교류와 인적 왕래의 강화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유교-이슬람 문명 대화’를 공식 협력의 틀로 도입했으며, 동시에 문화교류협정 이행 계획(2024-2029), 대학생 교류 확대, 영화 및 문학 번역 지원 등의 다양한 인문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실제로 현재 중국에는 17개 대학이 말레이어를 개설하고 있고, 말레이시아에는 5만7천 명에 달하는 중국 유학생이 거주하고 있다. 《哪吒之魔童闹海》 같은 중국 애니메이션이 말레이시아에서 흥행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양국 간 문화적 유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민심 기반은 단순한 협정 이상의 신뢰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다.

 

🌏 아세안 중심성과 글로벌 사우스 연대의 교차점에서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관계는 단지 양자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말레이시아는 역사적으로도 중국-아세안 관계를 연 '선도자 국가'였고, 지금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연대의 핵심축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미국과 서방의 보호무역주의와 디커플링 움직임이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은 말레이시아와 함께 '개방·포용·다자주의'를 강조하며 RCEP, 중국-아세안 FTA 3.0, 해합회(GCC)와의 삼자회담 등 다양한 연합체계를 추구하고 있다.

중국은 말레이시아가 2025년 아세안 의장국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으며, 이는 중국-아세안 운명공동체 구상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 결론: 역사적 연대에서 전략적 공동체로 — 새로운 황금 50년의 시작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관계는 단지 외교적 수사나 전략적 계산의 결과가 아니라, 오랜 역사, 깊은 문화적 유대, 국민 간 신뢰에 기반한 관계이다. 그리고 지금, 이 두 나라가 '운명공동체'라는 새로운 이름 아래 손을 맞잡고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무역과 산업을 넘어, 기술과 문화, 가치와 규범까지 공유하는 이 두 나라의 관계는, 앞으로의 동남아 국제 질서에 매우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다. "共饮一井水,世代做亲邻(같은 우물을 마신 이들은 세대가 지나도 친한 이웃이다)." 과거의 정화가 마신 우물에서 시작된 이야기처럼, 이 관계는 또 다른 50년을 향해 물줄기를 이어가고 있다.

 

 

https://baijiahao.baidu.com/s?id=1829637936759296812&rcptid=15032816537858935829

 

互鉴丨中马友谊开启新的“黄金50年”

应马来西亚最高元首易卜拉欣邀请,国家主席习近平对马来西亚进行国事访问,这是习近平主席时隔12年后再次对马来西亚进行国事访问。马来西亚与中国隔海相望,马六甲的浪花,见证了绵延

baijiahao.baidu.com

https://baijiahao.baidu.com/s?id=1829877545978067211&wfr=spider&for=pc

 

开启马中关系新的“黄金50年”

来源:人民日报 4月15日至17日,习近平主席应邀对马来西亚进行国事访问。访问期间,习近平主席会见马来西亚最高元首易卜拉欣,同马来西亚总理安瓦尔会谈。两国领导人共同见证双方交换30

baijiahao.baidu.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