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3~24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올해 전국 양회(兩會) 이후 첫 국가급 국제 포럼인 중국발전고위급포럼(中国发展高层论坛) 연례회의가 성대히 개최되었다. 올해 주제는 “전면적으로 발전 동력을 해방하고, 글로벌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공동 촉진하자(全面释放发展动能,共促全球经济稳定增长)”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국이 내놓은 대응 전략이 주목받았다.
‘불안정한 세계’ 속 중국의 안정성 강조
중국 외교부는 이번 포럼에 750여 명의 외국 대표가 참가했으며, 미국·유럽 주요 기업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점에 주목했다. 미국과의 무역 마찰, 외자 규제 등의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애플 CEO 팀 쿡, 블랙스톤 회장 스티븐 슈워츠먼, 바이엘, 벤츠, BMW, 화이자 등 세계적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대한 신뢰의 발걸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단순한 경제 포럼이 아닌, 중국이 외자 유치와 경제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공공재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국제사회에 선언한 무대였다. 특히 리창 총리는 연설에서 “중국은 단순한 경기 부양이 아닌, 글로벌 질서 속에서 공동번영을 추구한다”고 밝혀, 미국의 보호주의·탈세계화 흐름과는 선을 긋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소비를 통한 성장 전략: 중국판 ‘내수 뉴딜’
이번 포럼에서 가장 중요한 세션 중 하나는 ‘소비 진작과 내수 확대(提振消费与扩大内需)’ 주제 토론이었다. 베이징, 텐진, 하이난 등 주요 도시와 대학, 글로벌 기업 CEO들이 참여하여 지역 차원의 내수 전략을 발표했고, 특히 다음 세 가지 방향이 두드러졌다:
- 소득 기반 강화: 소비의 근간은 가계 소득. 정부는 임금 인상, 사회보장 개혁, 세제 개편 등을 통해 소비 여력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 지속 가능한 소비 촉진: 친환경 제품 구매 유도, 중고 상품 교체 지원, AI+소비 연계 등 ‘녹색+디지털 소비’에 주력.
- 도시별 맞춤 전략: 베이징은 초고소득층 대상 고급소비와 관광 중심, 텐진은 ‘첫출시 경제’와 스마트 소비, 하이난은 국제 관광과 면세쇼핑 허브 구축에 집중.
하이난성은 “중국의 하와이”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소비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으며, 2024년 관광객 1억 명을 돌파했다. 특히 춘절(중국 설날) 연휴가 단순한 ‘황금주간’을 넘어 ‘황금시즌’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은 소비 시장의 구조적 회복력을 보여준다.
‘DeepSeek’와 ‘杭州六小龙’: 중국 기술력의 글로벌 데뷔
주목할 부분은 중국이 내세운 자국 스타트업들, 특히 ‘DeepSeek’를 중심으로 한 “항저우 6소룡(六小龙)”이다. 인공지능, 로봇, 뇌-기계 인터페이스, 클라우드 디자인 등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들 스타트업은 중국의 기술 굴기(技術崛起)를 상징하며, 글로벌 CEO들의 주목을 받았다.
애플 CEO 팀 쿡은 DeepSeek를 직접 사용해봤다며 “놀라운 기술력”이라 극찬했고, 독일 지멘스 회장도 “중국의 혁신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단순한 국내 성과가 아니라, 중국이 기술 패권 경쟁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미국의 반도체·AI 제재 속에서도 중국은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며, 외자 기업들에게도 “중국과 함께 성장하자”는 손짓을 보낸 셈이다.
🌐 글로벌 시사점: “중국 없는 글로벌 경제 회복은 불가능하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경제 행사 이상의 함의를 지닌다. 미국의 고립주의, 유럽의 보호무역 강화, 세계 공급망 재편 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은 자신을 ‘개방적이고 안정적인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실제로 2024년 한 해 동안 중국에 새로 설립된 외자 기업은 약 6만 개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누적 외자 유치 규모도 20조 위안에 달한다. 이는 정치적 긴장과는 별개로, ‘경제적 이성’은 중국을 선택하고 있다는 신호다.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은 단순한 국내 경제 포럼이 아니라, 중국식 발전 모델을 세계에 제안하고,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구심점을 만들려는 외교 전략의 일환이다. 중국은 내부적으로는 내수 중심의 경제 전략을 강화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고립주의에 맞서 개방과 협력의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중국을 단순히 ‘리스크’가 아닌 ‘파트너’로 볼 수 있는가? 그것이 향후 국제정치와 세계경제의 흐름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본 포스팅은 아래 두 글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https://baijiahao.baidu.com/s?id=1827551059237990884&wfr=spider&for=pc
中国发展高层论坛2025年年会在北京举行,外交部进一步介绍情况
【环球时报-环球网报道 记者白云怡】在25日的外交部例行记者会上,有媒体提问称,中国发展高层论坛2025年年会在北京举行,今年论坛主题为“全面释放发展动能,共促全球经济稳定增长”,
baijiahao.baidu.com
https://baijiahao.baidu.com/s?id=1827551758809225379&wfr=spider&for=pc
中国发展高层论坛2025|多措并举提振消费与扩大内需
■中国经济时报记者 童彤 在3月24日举行的中国发展高层论坛2025年年会“提振消费与扩大内需专题研讨会”上,与会嘉宾聚焦提振消费与扩大内需进行了主题发言和小组讨论。 在专题研讨会上,
baijiahao.baidu.com
'동아시아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4월 3일 뉴스] 트럼프의 국가 비상사태 선언, '보복 관세' 에 대한 중국 반응 (0) | 2025.04.03 |
---|---|
[2025년 3월 26일 뉴스] 중국 보아오 아시아 포럼 2025 개최, 아시아의 길을 묻다: 통합과 녹색 성장, 그리고 자유무역의 미래 博鳌亚洲论坛2025 (0) | 2025.03.26 |
[2025년 3월 24일 뉴스] A주 vs B주: 중국 주식시장, 어디에 투자할까? (0) | 2025.03.24 |
[2025년 3월 20일 뉴스] 리카싱(李嘉诚)의 파나마 항구 매각: 단순한 사업 결정인가? 국가 이익에 대한 배반인가? (0) | 2025.03.20 |
[2025년 3월 18일 뉴스] 중국의 소비 촉진 대책: 7대 행동 계획으로 내수 활성화 총력 提振消费专项行动方案 (1) | 2025.03.19 |